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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이 라스무스 호일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적절한 매각가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상당한 금액의 임대 이적에도 응할 의사가 있다.

유나이티드는 덴마크 국가대표 공격수 호일룬을 3,000만 파운드 이상에 매각할 의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그는 현재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안토니, 제이든 산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타이렐 말라시아 등 이른바 ‘폭탄조’에 포함돼 전력 외로 분류된 선수는 아니다.

구단의 선호는 호일룬의 완전 이적이지만, 영입 희망 구단이 3,000만 파운드 이상의 평가액을 맞추지 못할 경우 임대 계약도 검토하고 있다. 임대에는 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 옵션이나 의무 조항이 포함될 수 있으나, 유나이티드는 호일룬의 주급(약 주당 11만 파운드) 전액 부담과 수백만 파운드 규모의 임대료를 보장받는 조건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유나이티드는 임대 기간 동안 호일룬이 기량을 회복해 시장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향후 완전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기도 하다.

베냐민 셰슈코의 합류로 인해 호일룬은 아모림 감독의 스쿼드 내 서열이 내려갔으며, 조슈아 지르크지와 10대 유망주 치도 오비가 다른 공격 자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호일룬은 지난 토요일 피오렌티나와의 친선경기에서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으며, 본래 공격형 미드필더인 메이슨 마운트가 9번 역할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후 중앙 공격수를 기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모림 감독은 “스트라이커라는 기준점 없이 경기를 치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에겐 새로 영입한 선수(세슈코)가 있다. 앞으로 7일간 지켜보고, 시즌 개막전(8월 17일 아스날전)에 누가 선발로 나설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3일자 디 애슬레틱의 ‘트랜스퍼 딜시트’ 보도에 따르면, AC 밀란의 시내 라이벌인 인테르 역시 호일룬 영입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인테르는 파르마에서 앙제-요안 보니를 영입했다.

덴마크 국가대표인 호일룬은 지난 6월 A매치 기간 중 인터뷰에서 이적설을 일축했다. 그는 “나는 2030년까지 계약돼 있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게 될 것으로 본다. 여름 휴가를 마친 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일룬은 프리미어리그 써머 시리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본머스를 꺾은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울 계획”이라며 잔류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러나 올여름 이미 대대적인 영입을 마친 유나이티드는 재정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제 선수 방출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이적료를 받는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으나, 마커스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 이적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빅토르 린델뢰프의 계약 만료로 임금 부담은 상당 부분 줄였다.

유나이티드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여전히 원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선수 매각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2024-25시즌은 호일룬이 유나이티드에서 맞는 두 번째 시즌이었다. 그는 2023년 아탈란타에서 7,500만 유로(성과 관련 추가 1,000만 유로 포함)에 5년 계약으로 합류했다.

지난 시즌 호일룬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골에 그쳤고, 특히 1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21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부진에 시달렸다.

호일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4골을 기록하며, 팀 내 리그 득점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이는 같은 공격수 지르크지보다 한 골 많은 수치였다.

이 같은 득점 부진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기록된 유나이티드의 시즌과 맞물렸다.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5위로 마감하며 최저 순위를 기록했고, 38경기 중 11승에 그쳤다. 리그에서 기록한 44골은 실점보다 10골이 적어 최종 골득실이 -10이 됐다.

호일룬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0년 17세 나이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22년 오스트리아의 슈투름 그라츠에서 짧은 기간을 보낸 뒤, 같은 해 8월 이탈리아로 이적해 아탈란타에서 2022-23시즌 동안 31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했다.